[쿠키 경제]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과 주말특근 거부 등으로 인한 올해 손실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과 주말특근·잔업 거부로 올해 현재까지의 생산 차질액이 2조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한 해 발생한 생산 차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임·단협 결렬로 지난 20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는 24~25일 주말특근을 중단했다. 앞서 23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20~21일에는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평일 잔업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3차례 부분파업과 잔업·주말특근 거부로 차량 1만5625대를 만들지 못해 생산 차질액 3203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반기에는 3월부터 5월 사이 12주 동안 주말특근 거부로 차량 8만3000대, 1조7000억원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 노조는 당장 파업을 접을 뜻이 없는 것으로 보여 생산 차질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0여 차례 파업으로 1조7048억원의 생산 차질이 생겼다.
생산 차질이 커지면서 현대차의 해외공장 증설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3500만 달러를 투입해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미국에 세 번째 공장을 짓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성은 해외 공장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국내 공장의 자동차 1대당 평균 생산시간(HPV)은 30.5시간으로 해외공장 평균인 18.6시간과 차이가 많이 났다. 도요타 혼다 포드 크라이슬러 등 경쟁업체와 비교에서도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성은 떨어진다.
반면 국내 자동차산업체의 임금상승률은 최근 10년간 140%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주최 세미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 사이 주요국 자동차업체 임금상승률은 한국이 140%, 중국 80%, 프랑스 28%, 미국 15%, 독일 13%, 일본 5%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과 주말특근·잔업 거부로 올해 현재까지의 생산 차질액이 2조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한 해 발생한 생산 차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임·단협 결렬로 지난 20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 노조는 24~25일 주말특근을 중단했다. 앞서 23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20~21일에는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평일 잔업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3차례 부분파업과 잔업·주말특근 거부로 차량 1만5625대를 만들지 못해 생산 차질액 3203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상반기에는 3월부터 5월 사이 12주 동안 주말특근 거부로 차량 8만3000대, 1조7000억원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현대차 노조는 당장 파업을 접을 뜻이 없는 것으로 보여 생산 차질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0여 차례 파업으로 1조7048억원의 생산 차질이 생겼다.
생산 차질이 커지면서 현대차의 해외공장 증설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3500만 달러를 투입해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미국에 세 번째 공장을 짓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성은 해외 공장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국내 공장의 자동차 1대당 평균 생산시간(HPV)은 30.5시간으로 해외공장 평균인 18.6시간과 차이가 많이 났다. 도요타 혼다 포드 크라이슬러 등 경쟁업체와 비교에서도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성은 떨어진다.
반면 국내 자동차산업체의 임금상승률은 최근 10년간 140%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주최 세미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 사이 주요국 자동차업체 임금상승률은 한국이 140%, 중국 80%, 프랑스 28%, 미국 15%, 독일 13%, 일본 5%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