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포스코가 몽골에서 청정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몽골에 풍부한 석탄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자원 부국이지만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몽골의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 사업을 통해 현지에서 신뢰를 쌓고 추후 자원 확보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포스코가 친환경 연료를 생산할 몽골의 공장 부지를 찾았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130㎞ 떨어진 바가누르의 초원지대다. 지금은 풀과 바람, 그리고 이따금 지나는 말과 소떼 밖에 없는 곳이지만 이르면 2018년 석탄액화(CTL) 사업 공장이 들어선다.
원강희 포스코 몽골 사무소장은 “울란바토르로 가는 철도와 1㎞ 거리이고, 약 6㎞ 떨어진 곳에 석탄광산이 있으며 약 10㎞ 거리의 헐렌(Kherlan) 강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천혜의 공장부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매장량 세계 10위권인 몽골의 석탄을 원료로 이곳에서 디젤과 디메틸에테르(DME)를 연간 각각 45만t, 10만t생산할 계획이다. DME는 석탄을 열분해해 만든 합성가스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가격이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어 미래의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석탄을 연료로 철강을 만들어온 포스코는 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사업을 위해 몽골의 최대 기업인 MCS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바가누르 에너지 기업’이라는 합작 회사를 최근 50대50 지분으로 설립했다. 몽골 정부는 최근 사업을 승인하고 세금 감면 등 지원을 약속했다.
몽골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기오염을 완화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150만명이 거주하는 울란바토르는 겨울이면 10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전통 주택인 ‘게르’에서 질 낮은 석탄과 고무 등을 태워 난방을 해 유해물질이 잔뜩 포함된 매연을 배출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몽골은 원유 정제 시설 부족으로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러시아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의 CTL 공장이 완공되면 자국 내에서 연료 확보가 가능하다. 몽골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해 80만t에서 2020년 연 350만t으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몽골의 풍부한 자원 확보에 관심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몽골에도 충분히 기여하는 윈·윈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누르(몽골)=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자원 부국이지만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몽골의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 사업을 통해 현지에서 신뢰를 쌓고 추후 자원 확보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포스코가 친환경 연료를 생산할 몽골의 공장 부지를 찾았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130㎞ 떨어진 바가누르의 초원지대다. 지금은 풀과 바람, 그리고 이따금 지나는 말과 소떼 밖에 없는 곳이지만 이르면 2018년 석탄액화(CTL) 사업 공장이 들어선다.
원강희 포스코 몽골 사무소장은 “울란바토르로 가는 철도와 1㎞ 거리이고, 약 6㎞ 떨어진 곳에 석탄광산이 있으며 약 10㎞ 거리의 헐렌(Kherlan) 강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천혜의 공장부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매장량 세계 10위권인 몽골의 석탄을 원료로 이곳에서 디젤과 디메틸에테르(DME)를 연간 각각 45만t, 10만t생산할 계획이다. DME는 석탄을 열분해해 만든 합성가스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가격이 저렴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어 미래의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석탄을 연료로 철강을 만들어온 포스코는 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사업을 위해 몽골의 최대 기업인 MCS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바가누르 에너지 기업’이라는 합작 회사를 최근 50대50 지분으로 설립했다. 몽골 정부는 최근 사업을 승인하고 세금 감면 등 지원을 약속했다.
몽골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기오염을 완화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150만명이 거주하는 울란바토르는 겨울이면 10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전통 주택인 ‘게르’에서 질 낮은 석탄과 고무 등을 태워 난방을 해 유해물질이 잔뜩 포함된 매연을 배출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몽골은 원유 정제 시설 부족으로 주 에너지원인 석유를 러시아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의 CTL 공장이 완공되면 자국 내에서 연료 확보가 가능하다. 몽골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해 80만t에서 2020년 연 350만t으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몽골의 풍부한 자원 확보에 관심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몽골에도 충분히 기여하는 윈·윈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누르(몽골)=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