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STX조선해양은 9일 이사회에서 채권단이 추천한 대표이사 후보를 새로운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현 대표이사인 강 회장은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오너까지 오른 40년 샐러리맨 신화가 무너졌다.
만 63세인 강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 입사한 뒤 샐러리맨으로 일하다 2001년 쌍용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STX그룹을 설립했다. 이어 범양상선(STX 팬오션), 대동조선(STX 조선해양) 등 대형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면서 STX그룹을 재계 13위까지 성장시켰다. STX그룹은 출범 이후 약 10년 동안 매출이 해마다 100배씩 늘었다.
하지만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주요 계열사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재 ㈜STX를 비롯한 STX조선해양·중공업·엔진·포스텍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한 상태고, STX팬오션과 STX건설은 법정관리 중이다.
강 회장은 이사회에서 “사사로움이 없을 수 없지만 회사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대승적으로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강 회장은 STX중공업 대표이사와 STX엔진 이사회 의장 등 직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여기서도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이사회는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채권단은 지난 5일 박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STX조선해양은 9일 이사회에서 채권단이 추천한 대표이사 후보를 새로운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현 대표이사인 강 회장은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오너까지 오른 40년 샐러리맨 신화가 무너졌다.
만 63세인 강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 입사한 뒤 샐러리맨으로 일하다 2001년 쌍용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STX그룹을 설립했다. 이어 범양상선(STX 팬오션), 대동조선(STX 조선해양) 등 대형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면서 STX그룹을 재계 13위까지 성장시켰다. STX그룹은 출범 이후 약 10년 동안 매출이 해마다 100배씩 늘었다.
하지만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주요 계열사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재 ㈜STX를 비롯한 STX조선해양·중공업·엔진·포스텍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한 상태고, STX팬오션과 STX건설은 법정관리 중이다.
강 회장은 이사회에서 “사사로움이 없을 수 없지만 회사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대승적으로 채권단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강 회장은 STX중공업 대표이사와 STX엔진 이사회 의장 등 직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여기서도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 이사회는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채권단은 지난 5일 박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