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그룹이 자금 확보를 위해 핵심 계열사인 현대증권 등 금융 3개사를 매각한다.

아울러 현대상선의 일부 사업부문과 선박, 부동산 등을 팔아 모두 3조3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채권단 요구 사안을 상당 부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금융업에서 완전 철수=현대그룹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먼저 금융 계열사인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해 7000억~1조원의 자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금융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팔고 벌크 전용선 부분의 사업구조를 조정해 1조5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계열사 등 자산 매각은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갖고 있는 국내외 부동산과 유가증권, 선박 등도 4800억원에 매각할 방침이다.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과 미국·중국·싱가포르에 있는 부동산이 이에 포함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와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 현대상선의 외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을 매각하고 현대상선, 현대아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약 3400억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자구안이 실현되면 약 1조30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비율을 3분기 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낮추고,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신뢰 얻겠다”=현대그룹의 고강도 자구안은 채권단의 신뢰를 얻고 추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계열사 매각을 SPC를 통해 추진하는 것도 채권단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자금난을 겪는 그룹에 일의 진행 속도가 빠른 SPC를 통한 자산 매각을 권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세부적인 매각 방안과 절차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마련안을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해운·물류·산업기계·대북사업 등 4대 분야 중심으로 사업 틀을 짜기로 했다. 하지만 대북사업은 계속 유지키로 했다. 대북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은 국내여행 사업 등 일부 사업은 경영개선 조치에 나설 방침이지만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등의 대북 사업 조직은 그대로 놔둔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지금도 현금 약 5000억원을 보유해 시급한 유동성 문제는 없지만 내년 회사채, 기업어음, 선박금융 등에서 1조원 이상의 만기가 도래한다. 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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