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황창규호(號) KT’가 닻을 올렸다. 대규모 인적 쇄신 바람도 분다. 황창규 체제가 연착륙하느냐 마느냐는 그동안의 실적 부진,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KT는 27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내정자를 13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석채 전 회장 사임 이후 두 달 만에 경영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이다.
황 회장은 주총에서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잃어버린 경쟁력을 되찾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발전시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황 회장은 KT 임직원에게 “잠들어 있는 ‘1등 유전자(DNA)’를 되살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를 세계 1위로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KT에 ‘1등 의식’을 심겠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이라는 큰 과제를 떠안은 만큼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과거 경영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동력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직개편 방향도 직접 언급했다. 취임 직후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가 맞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임원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사이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지원부서와 현장이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여야 한다”면서 “지원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게는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큰 폭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이석채의 사람들’이 새로운 얼굴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53개 계열사의 대대적인 통폐합이 추진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각 사업부문별 사장제로 운영되고 있는 구조를 그대로 둘지, 부회장을 둘지도 관심사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유독 ‘철통보안’이 지켜지고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과 규모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28일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CEO 리스크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이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증권업계는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조8688억원, 영업이익은 1199억원,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KT는 27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내정자를 13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석채 전 회장 사임 이후 두 달 만에 경영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이다.
황 회장은 주총에서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잃어버린 경쟁력을 되찾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발전시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황 회장은 KT 임직원에게 “잠들어 있는 ‘1등 유전자(DNA)’를 되살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를 세계 1위로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KT에 ‘1등 의식’을 심겠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이라는 큰 과제를 떠안은 만큼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과거 경영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동력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직개편 방향도 직접 언급했다. 취임 직후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가 맞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임원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사이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지원부서와 현장이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여야 한다”면서 “지원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게는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큰 폭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이석채의 사람들’이 새로운 얼굴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53개 계열사의 대대적인 통폐합이 추진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각 사업부문별 사장제로 운영되고 있는 구조를 그대로 둘지, 부회장을 둘지도 관심사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유독 ‘철통보안’이 지켜지고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과 규모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28일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케팅 비용 과다 지출, CEO 리스크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이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증권업계는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조8688억원, 영업이익은 1199억원,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