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대한항공이 유명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제기한 ‘저작권 침해 의혹’과 관련해 “훼손된 명예 회복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자료를 통해 “마이클 케나와 (에이전시인) 공근혜갤러리 측의 저작권 침해 주장은 전혀 타당하지 않으며 대한항공이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소송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케나 측이 제기해 진행 중인) 소송의 결론이 내려진 후, 대한항공은 케나측이 언론을 통해 주장한 사실이 진실에 부합하는지 낱낱이 따지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저작권 침해 주장이 제기된 마이클 케나의 ‘솔섬’ 사진과 대한항공이 광고에 사용했던 김성필 작가의 ‘아침을 기다리며’ 사진은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마이클 케나 이전에도 솔섬을 촬영한 작가는 많으며 자연경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독점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근혜갤러리는 대한항공이 2011년 내보낸 광고에서 사용한 김 작가의 사진이 케나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2010년 여행사진공모전을 주최했던 대한항공은 입선작인 김 작가의 사진을 광고에 사용한 것은 정당하고,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