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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머문 박승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동메달을 딴 것도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은 일문일답
-1등으로 앞서가다 넘어지는 바람에 동메달을 땄다. 한국 쇼트트랙 첫 메달인데 소감은.
“경기가 끝난 직후엔 아쉬웠지만 동메달을 딴 것도 값지다고 생각하고, 결국 제 실력의 결과다. 다만 우리나라가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 기쁘다. 마음을 다잡고 남은 경기에 임하고 싶다. 내가 대표팀에서 언니이기 때문에 후배들도 추슬러야 할 것 같다.”
-결승까지 1위로 올라와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나
“그저 자리싸움에 유리한 안쪽을 받기 위해 열심히 탔다. 다만 1등으로 들어와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하면 마음이 풀어져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안하려고 했다.”
-오늘 쇼트트랙에서 선수들이 넘어지는 일이 많았다. 빙질의 문제인가.
“얼음이 단단한데, 한번 패이면 깊이 패여서 나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뒤에 있던 선수들이 나가려고 할 때 쉽지 않은 것 같다.”
-플라워 세리머니 이후 눈물을 흘린 이유는.
“엄마와 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언니(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박승주)는 오늘 저녁 경기 때문에 아마 TV로 봤을 것 같다. 언니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다.”
-경기 후 영국 코치가 왔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나.
“영국 선수 때문에 제가 넘어졌기 때문에 와서 미안하다고 했다. 영국 선수는 경기 끝나고 마구 울더라. 누구나 다 1등 하고 싶은 것 아니겠나.”
-순발력이 좋아서 500m에 좀더 집중하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우리나라 쇼트트랙은 기본적으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원한다. 그러다보니 500m에만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순발력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덕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