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국내 전기차 시장이 국산 신차와 수입차의 가세로 경쟁 제2라운드를 맞는다. 기아자동차와 BMW코리아는 오는 4월 각각 전기차 쏘울EV와 i3를 국내에 출시한다. 한국닛산도 전기차 ‘리프’의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전기차 경쟁이 기아의 레이EV와 르노삼성의 SM3 Z.E., 한국지엠의 스파크 EV 간의 3파전이었다면 올해는 국산·수입차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기아차의 쏘울EV는 지난 6일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한번 충전으로 148㎞를 갈 수 있고 급속 충전시 25분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2초면 도달할 수 있다. 81.4㎾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대출력은 109마력이다. 기아차의 기존 전기차인 레이EV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어 시장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i3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BMW의 첫 순수 전기차다. 외신에 따르면 이 차는 전 세계적으로 대기 기간이 6개월, 주문량이 1만1000대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160㎞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150㎞까지 낼 수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국내서 25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닛산의 리프는 2010년 10월 미국과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만대가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부의 안전 및 환경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라운드의 최대 격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는 제주도다. 제주도는 다음달 초 ‘상반기 전기차 공급 사업’ 공고를 낸다. 제주는 올해 상·하반기 2차례로 나눠 전기차를 451대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60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전기차 1대 당 제주도가 책정해 놓은 보조금은 800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합하면 대당 2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상반기 226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시 정부 보조금이 내년에는 어느 정도 규모일지 확실치 않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과 관계자는 18일 “약 1000명의 구매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까지만 보조금 형태로 전기차 구매를 돕고 내년부터는 저탄소협력금제를 통해 지원한다. 대당 지원 규모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닛산 리프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둬 최대 6개 차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각자 원하는 차종을 선택해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결정하는 식이어서 신청 결과에 따라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준중형인 SM3 Z.E.가 경차인 레이EV와 스파크EV보다 인기가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전기차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와 지자체의 매칭펀드 개념”이라며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전체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기아차의 쏘울EV는 지난 6일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한번 충전으로 148㎞를 갈 수 있고 급속 충전시 25분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2초면 도달할 수 있다. 81.4㎾급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대출력은 109마력이다. 기아차의 기존 전기차인 레이EV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어 시장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i3는 지난해 7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BMW의 첫 순수 전기차다. 외신에 따르면 이 차는 전 세계적으로 대기 기간이 6개월, 주문량이 1만1000대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160㎞ 주행이 가능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150㎞까지 낼 수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국내서 25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닛산의 리프는 2010년 10월 미국과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만대가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부의 안전 및 환경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라운드의 최대 격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는 제주도다. 제주도는 다음달 초 ‘상반기 전기차 공급 사업’ 공고를 낸다. 제주는 올해 상·하반기 2차례로 나눠 전기차를 451대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60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전기차 1대 당 제주도가 책정해 놓은 보조금은 800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합하면 대당 2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상반기 226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전기차 구매시 정부 보조금이 내년에는 어느 정도 규모일지 확실치 않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제주도 스마트그리드과 관계자는 18일 “약 1000명의 구매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까지만 보조금 형태로 전기차 구매를 돕고 내년부터는 저탄소협력금제를 통해 지원한다. 대당 지원 규모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닛산 리프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둬 최대 6개 차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각자 원하는 차종을 선택해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결정하는 식이어서 신청 결과에 따라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준중형인 SM3 Z.E.가 경차인 레이EV와 스파크EV보다 인기가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전기차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와 지자체의 매칭펀드 개념”이라며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전체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