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가 21일(한국시간) 0시부터 시작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아의 실전 마지막 무대다. 국민들은 너무 안타까워하지만 본인은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는 ‘홀가분한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김연아가 선택한 프리 음악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 피아졸라가 자신의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아디오스’는 스페인어로 작별을 뜻하며 ‘노니노’는 피아졸라 아버지의 미들네임이다. 2006~2007시즌 ‘록산느의 탱고’로 센세이셔널한 시니어 데뷔를 했던 김연아는 선수 생활의 피날레로 다시 한 번 탱고를 선택했다.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던 김연아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4분 10초 동안 이어지는 여자 싱글 프리는 7개의 점프와 3개의 스핀, 1개의 스텝 등 12개 과제로 구성된다. 쇼트와 마찬가지로 ‘필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다. 김연아는 10%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에 점프 4개를 배치했다. 김연아는 전반부에 점프를 실패하면 후반부에 점프를 새로 붙여 점수를 높이는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대해 “지금까지 해온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어렵고, 프로그램 중간에 쉴 틈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래서인지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의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모두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려면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상위 랭커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온 데다 가장 위협적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 번도 클린하지 못했던 ‘아디오스 노니노’를 얼마나 완벽하게 펼치느냐에 따라 올림픽 2연패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소치=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