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K-water(사장 최계운)는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옛 서울교육문화회관) 컨벤션 센터에서 녹색소비자연맹과 더불어 “건강한 수돗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고 선진국 보다 많은 수질항목을 감시해 공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경우가 우리나라 전체 가정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최계운 K-water 사장과 녹색소비자연대 박인례 공동대표, 이행순 생태환경팀장, 강주엽 국토부 수자원개발과장,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 오한진 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 이계호 충남대학교 교수,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과장, 이현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 김상돈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등 물 전문가와 시민환경단체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가했다.



수돗물에 포함된 각종 건강영양 미네랄에 대한 재조명 필요

녹색소비자연대 이행순 생태환경팀장은 “낮은 수돗물 음용률의 원인은 기술적 요인보다 심리적인 불신이 더 큰 게 문제”라면서 우선 “소독 냄새를 줄이고, 노후화된 급배수관 시설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계호 충남대 교수는“미네랄이 없는 정수기 물 보다는 미네랄이 균형 있게 녹아있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 오한진 박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식수 음용이 WHO 권장량의 1/3 수준밖에 안돼 대부분이 만성탈수 유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네랄의 균형이 인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탈수나 비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고도처리시설등 수도시설 개선키로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 고려대학교 최승일 교수는 각종 수질오염 사고, 녹조 발생 등 원수 수질 악화에 따른 불안감과 노후 급수관에 의한 2차 오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정수기 업체 등에서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여 형성된 ‘수돗물은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과제로 제시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맞춤형 고도처리기술을 도입하고 옥내배관 등 수도시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의료계·학계·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수돗물 건강성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하고, 각 가정의 수도꼭지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기술개발과 함께 수돗물 평가위원회 등을 운용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