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의 TV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3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1600만대의 TV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 분기별 TV 판매 실적 중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에서도 1위를 지켰다. 평판TV 26.8%, LCD TV 25.6%, LED TV 26.1%, PDP TV 46% 등 주요 TV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8년 연속 세계 T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점차 대형화되는 TV 시장의 흐름에서 삼성전자의 60형 이상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36%로 1위를 이어갔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북미시장에는 4분기 점유율이 40%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 TV 제조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3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했다. 특히 중남미 시장은 50형 이상 대형 TV 판매가 늘고 지역 특화 기능인 ‘사커 모드’(축구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기능)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곡면 초고화질(UHD) TV 등 신제품으로 브라질월드컵 등으로 늘어날 TV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압도적 화질과 차별화된 기능, 혁신적인 디자인이 시장 점유율 격차로 나타난 것”이라며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