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가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인 ‘토크 밴드(Talk Band)’를 선보였다. 토크밴드는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 팔찌의 중간 형태다. 화웨이는 ‘하이브리드 스마트밴드’라고 소개했다.

배터리 용량이 개선돼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연결하면 최대 7시간까지 통화가 가능하며 대기모드로는 2주까지 유지된다. 건강 체크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어 소모 열량, 수면 시간 등을 기록해준다.

화웨이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 시장 선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기기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데, 화웨이가 저가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는 토크밴드의 가격을 99유로(약 15만원)로 정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공개했다. ‘미디어패드 X1’은 7인치 풀HD 해상도에 무게가 239g에 불과한 제품이다. 화웨이는 ‘가장 콤팩트한 태블릿PC’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패드 M1’은 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화와 음악 감상에 적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어센드 G6’는 4.5인치 화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이 더 큰 이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유럽과 세계시장을 시작으로 마지막에는 일본과 한국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