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아들의 잘못을 엄하게 꾸짖으면서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낸 부자(父子) 간 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니 엄마이기 전에 내 여자다’라는 제목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 받은 대화가 담긴 카카오톡 캡처 사진이 올랐다.
이들의 대화를 보면 아들은 신입생 환영회 참석 비용을 어머니로부터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자 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아버지가 “엄마가 주기 싫어서 안 주는 게 아니라 사정이 있어서 못 주는거라고 생각 안 해봤니”라며 타이른다.
그럼에도 아들이 고집을 부리자 아버지는 “네 엄마이기 전에 내 마누라다”라며 “누가 네 여자친구에게 막대하면 기분이 어떻겠느냐. 아들이지만 엄마에게 대드는 건 용서가 안 되는구나”라며 꾸짖었다. 마지막에는 “5만원은 아빠가 줄테니 엄마에겐 비밀로 해라”라고 사랑이 담긴 말을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
해당 캡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네요” “남자가 봐도 진짜 멋진 남자” “억지로 상황을 만들어서라도 아들에게 저 말을 꼭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