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LG그룹이 에티오피아에 자립형 농촌마을을 세웠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우리를 도운 참전국이자 유엔이 정한 최빈국이다.

LG그룹은 오로미아주 센터파 지역 ‘LG 희망마을’에 시범농장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축하 행사에는 김영기 ㈜LG 부사장, 김종근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박노숙 월드투게더 이사장, 테페라 데레보 에티오피아 농림부 장관, 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다. 시범농장은 축구장 7개 크기에 해당되는 5ha(5만㎡) 규모다. 각종 작물을 시험 재배할 노지와 비닐하우스, 강의장 등이 들어섰다.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농축산 전문대인 천안연암대학의 학생 봉사단은 이곳에 머물면서 현지에 적합한 농축산법을 개발하고 작물 재배법과 물대기 작업 등을 주민들에게 교육할 계획이다. 시범농장 안에 LG전자가 공급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필요한 전력을 얻는다.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공동우물, 마을 진입도로 등 기초 인프라 시설은 지난해 모두 마련했다.

한편 LG그룹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현지 젊은이들에게 전자제품 수리기술을 교육할 ‘LG희망 직업학교’ 착공식도 가졌다. LG전자 기술 인력이 강사로 참여해 150여명 학생을 교육하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