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올해 전 세계 가전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제품은 초고화질(UHD) TV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UHD TV 시대가 활짝 열릴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TV제조업체들은 “올해가 UHD TV 대중화의 원년”이라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28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LG전자 디지털파크는 UH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특히 UHD TV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화질을 책임지는 TV화질팀은 퇴근도 잊은 채 불철주야 화질 개선에 매달리고 있다.

강석판 TV화질팀장은 “화질은 수치나 정량화된 데이터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사람의 감성을 맞추는 문제”라면서 “개인의 선호도, 인종·국가에 따른 차이 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배문식 수석연구원은 “객관적인 지표가 없다보니 끝이 없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작업이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화질에 대한 자부심은 확고하다. 아직 UHD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TV제조업체들은 기존의 HD급 콘텐츠의 화질을 UHD급으로 끌어 올리는 ‘업스케일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콘텐츠보다 4배나 화질을 좋게 만드는 작업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강 팀장은 “그게 기술”이라며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진짜 UHD 영상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6단계의 업스케일링 과정을 거쳐 화질을 높인다. 같은 원본 영상이나 사진을 봤을 때 업스케일링 효과는 확연히 드러났다. 65형 이상 대형 화면에서 HD 영상을 보면 외곽선에 층이 져서 보이거나 선명도가 떨어졌는데, 업스케일링을 거치면 마치 실물을 보는 것처럼 눈에 띄게 화질이 좋았다.

강 팀장은 기술 개발에 더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했다. 국제가전제품박람회(IFA)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을 둘러보며 중국 업체의 약진을 눈으로 목격해서다. 그는 “중국 업체의 업스케일링 기술은 우리가 2~3년 전에 했던 수준이어서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어서 우리도 기술 개발 속도를 더 빨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술진은 UHD TV의 성패는 결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에서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 수석연구원은 “LCD 기술 개발은 검은색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올레드는 검은색 표현이 자연스럽고 명암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화질에서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곡면 UHD TV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UHD TV의 가시청 거리는 풀HD의 절반 수준이다. 예전에 50인치 정도의 TV를 봤다면 UHD는 60인치대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이 클수록 곡면 TV가 주는 몰입감이 크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UHD TV 활성화에 맞춰 3D 영상이나 음향을 향상시켜주는 사운드 바 등 주변 기술도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 팀장은 “TV 디자인이 슬림화 되면서 스피커 크기가 줄고 배치도 아래쪽을 향하게 되면서 음질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화질에 걸맞은 음질을 경험하기 위해 사운드 바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UHD로 3D 영상을 보면 입체감이나 화질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3D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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