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카자흐스탄에 에탄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공장 단지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17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3~4위권 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부회장은 “카자흐스탄 가스는 미국 셰일가스보다 값이 훨씬 싸 경쟁력이 있다”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에서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추진할지도 오래 전부터 여러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중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도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을 연구·개발(R&D), 인재 중용, 사회적 책임 등 3가지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라며 R&D를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올해 R&D 분야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59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진행 중인 특허 소송과 관련해 “2차 전지 분야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전 세계 기업이 경쟁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