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재 정규리그 종료를 딱 1주일 남긴 프로농구는 마지막 주에 우승과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될 예정이다. 모비스와 LG는 각각 39승13패와 39승14패를 기록해 1경기 차로 1위, 2위를 달리고 있다. 모비스가 약간 유리한 상황이지만 LG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7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모비스가 LG를 이기면 그대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모비스가 패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두 팀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승자승, 득실점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올 시즌 5차례 대결에서 모비스가 4점을 앞서고 있는 만큼 LG는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LG가 모비스를 5점 차로 이긴다고 해서 우승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모비스와 LG는 맞대결이 끝난 뒤 각각 인삼공사, KT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LG는 이 경기까지 이겨야 우승을 확정짓는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현재 3위인 SK를 비롯해 LG와 모비스 모두 2위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 선두 모비스의 경우 전패를 당하고 SK가 전승을 거두면 승자승에서 밀려 3위로
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는 36승15패로 LG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전패하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손에 넣는다. 따라서 SK는 5일 삼성, 7일 동부, 9일 전자랜드와 홈 3연전을 모두 이기고 모비스와 LG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6위는 차례로 전자랜드(26승25패), KT(26승26패), 고양 오리온스(25승26패)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스의 승차는 겨우 1경기여서 4, 5, 6위의 주인공도 마지막에 변동될 수 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4위와 5위, 3위와 6위가 각각 맞붙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4, 5위전의 승자와 1위, 3, 6위전의 승자와 2위가 대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