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최근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빌 게이츠(58)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달 기준으로 전 세계 부자 순위를 집계한 결과 게이츠가 760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엘루 텔맥스텔레콤 회장에 뒤쳐지며 2위(670억 달러)였었다. MS 주가가 상승한 덕분에 1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게이츠는 최근 20년 중 15년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엘루 회장은 720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자라’ 브랜드 창시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640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582억 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48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02위(111억 달러)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69위(130억 달러)였지만 올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202위(68억 달러)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상속자인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은 9위(367억 달러)를 차지해 여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9세의 나이에 285억 달러를 보유해 세계에서 21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됐다.

100위권에 든 부자 중에 중국 국적 소유자는 4명이었다. 일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2위(184억 달러)에 오르는 등 2명이 100위권 안에 포함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