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즈 빠진 마운드 공백 어떻게 메우나

LG, 리즈 빠진 마운드 공백 어떻게 메우나

기사승인 2014-03-11 15:32:01
[쿠키 스포츠] 지난 시즌 11년만에 꿈같은 가을 야구에 나섰던 LG는 올해 개막 전부터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난 3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리즈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리즈가 최근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LG는 아직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LG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리즈가 빠진 마운드의 공백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LG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리즈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하루빨리 찾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리즈만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이후 최종 로스터가 정해지는 3월 말이나 되서야 그나마 괜찮은 선수를 찾을 수 있다.

다행히 올 시즌 LG의 선발 마운드는 두터운 편이다. 지난 시즌 승리의 화신이라 불리며 LG의 새로운 희망이 된 류제국, 리즈와 같은 승수인 10승을 올리며 활약을 선보인 우규민 그리고 9승을 올린 신정락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코리 리오단과 두산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선우가 버티고 있으며 좌완 신재웅과 고졸 루키 임지섭 등이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다만 선발 투수들이 올 시즌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200이닝을 넘겨 202⅔이닝을 소화한 리즈를 제외하고 LG 투수 중에 100이닝을 넘긴 투수는 류제국(111⅔이닝), 신정락(122⅔이닝), 우규민(147⅓이닝) 세 선수 뿐이었다. 만일 이들 선발진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그만큼 불펜진의 부담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


리즈가 빠진 LG에서 1선발로 주목을 모으는 선수는 류제국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지만 올 정규시즌에서는 이닝이터로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류제국과 원투펀치로 나설 리오단은 공이 다소 높긴 하지만 몸쪽을 파고드는 구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신정락과 우규민이 3, 4선발로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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