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끼 발산한 소치 스타들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끼 발산한 소치 스타들

기사승인 2014-03-12 19:26:00
[쿠키 스포츠]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 올해 수상자들은 우수장애인선수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소치올림픽 스타들이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소치 스타들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끼를 발산해 주목을 끌었다.

남자 신인상을 받은 ‘모굴 스키의 신성’ 최재우(한국체대)가 먼저 빼어난 춤 실력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우수단체상 수상자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감춰둔 매력을 발산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아랑(전주제일고), 공상정(유봉여고), 심석희(세화여고)는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5기통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승훈(대한항공),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우수단체상을 받은 뒤 사회자의 요구에 팀추월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연출하며 부끄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올림픽 6회 출전의 위업을 쌓고 은퇴한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규혁은 공로상을 받은 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숙연한 순간도 있었다. 항암 치료 중인 쇼트트랙의 노진규(한국체대)가 특별상을 받을 때에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신 참석한 노진규의 아버지는 “진규가 주위의 도움 덕분에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상이 진규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최우수선수상은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공동 수상했다. 500m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는 러시아 텃세에 밀려 피겨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에 그친 김연아를 의식한 듯 “브라질월드컵 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첫 상대가 러시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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