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전자가 ‘슈퍼 프리미엄’(최고급)을 지향하는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국내에 출시했다. 냉장고뿐만 아니라 주방 가전제품을 셰프컬렉션 브랜드로 내놓아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가전시장 1위라는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중구 동호로 호텔신라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조만간 미국, 중동 등에서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출범시킨 클럽드셰프’에 참여한 미셸 트로아그로, 에릭 트로숑 등 유명 요리사들이 제품 기획단계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참여해 직접 제품을 설명하는 열정을 보였다.

두 요리사가 셰프컬렉션 냉장고에서 가장 강조한 기능은 온도(영하 1도)를 균일하게 지켜주는 전문 보관실 ‘셰프 팬트리’다. 트로아그로씨는 “재료마다 최적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셰프들은 여러 대의 냉장고를 사용한다”면서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생선과 고기를 가장 완벽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냉장 정온 기술을 구현해 냉장실 온도 변화 폭을 0.5도 이내로 줄였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냉장고는 인간의 수명을 연장한 3대 제품 중 하나다. 오래도록 먹는 음식이라고 하면 정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란 점이 셰프컬렉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식품 수납 노하우를 반영한 ‘셰프 바스켓’을 둬 무르기 쉬운 블루베리나 버섯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냉동실의 ‘셰프 드로어’에는 고급 주방가구에 사용되는 레일 구조가 적용돼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또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을 적용해 900ℓ용량의 T9000과 외관 크기는 같으면서도 용량은 100ℓ 늘렸다. 세계 최대인 1000ℓ 용량을 실현한 것이다. 박종갑 삼성전자 국내총괄 전무는 “냉장고 전체 매출에서 셰프컬렉션이 최소한 20% 이상은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셰프컬렉션 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으며 ‘2015년 가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가전 부문은 전 세계 가전업계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냉장고는 확실하게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로선 2015년에 1위를 하는데 차질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여기에다 삼성전자는 식기세척기, 오븐 등 다양한 주방 가전제품을 셰프컬렉션 브랜드로 출시해 슈퍼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당장 바꾸고 싶은 명품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 창출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차가운 스파클링 워터와 정수된 물을 도어 디스펜서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모델을 비롯해 4종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589만~739만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