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파격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 정책을 건의·제안하고 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정부의 파트너’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재계는 박 회장 취임 이후 대한상의가 보여주는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 출범한 ‘40인 정책자문단’을 눈여겨본다. 박 회장은 출범식에서 “일방적인 기업 의견만을 내세우면 사회나 정부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정책자문단은 상의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제 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친목모임’이나 기업만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치부됐다. 바른 소리를 해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은 는 반면 위상과 역할은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박 회장은 경제단체가 앓고 있는 병이 ‘균형 상실, 소통 부재’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책자문단에 특별한 관심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문위원 섭외를 직접 했고 일일이 설득작업을 벌였다.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안배하면서 ‘균형’에 무게를 뒀다.
박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7개 분과(경제, 기업정책·규제, 노동, 환경, 조세·재정, 금융, 무역·FTA) 자문위원을 만나 깊이 있는 논의를 갖고 있다. 다음 달에는 자문위원이 모두 모여 경제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는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박 회장은 변화의 중심에 ‘소통’을 배치했다. 정부와 재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소통을 해야 ‘경제 혈관’ 구석 구석에 피가 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20일 700여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259개 정책과제 중 정책자문단 논의를 거친 100개를 추려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지난 6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정책간담회에서 “기업과 정부가 상시협력채널을 통해 서로 제안하고 수용하는 등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팀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통’은 중소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1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글로벌 경제·마케팅에 정통한 전직 기업인 14명을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으로 영입해 위촉식을 가졌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출신 기업인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주치의’인 셈이다. 2008년 출범한 상의 경영자문단은 5년간 4500여회에 걸쳐 중소기업에 대해 경영전략과 마케팅, 인사·노무 등 경영 전반을 자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재계는 박 회장 취임 이후 대한상의가 보여주는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3일 출범한 ‘40인 정책자문단’을 눈여겨본다. 박 회장은 출범식에서 “일방적인 기업 의견만을 내세우면 사회나 정부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정책자문단은 상의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경제 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는 ‘친목모임’이나 기업만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치부됐다. 바른 소리를 해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은 는 반면 위상과 역할은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박 회장은 경제단체가 앓고 있는 병이 ‘균형 상실, 소통 부재’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책자문단에 특별한 관심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문위원 섭외를 직접 했고 일일이 설득작업을 벌였다.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안배하면서 ‘균형’에 무게를 뒀다.
박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7개 분과(경제, 기업정책·규제, 노동, 환경, 조세·재정, 금융, 무역·FTA) 자문위원을 만나 깊이 있는 논의를 갖고 있다. 다음 달에는 자문위원이 모두 모여 경제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는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박 회장은 변화의 중심에 ‘소통’을 배치했다. 정부와 재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소통을 해야 ‘경제 혈관’ 구석 구석에 피가 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20일 700여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259개 정책과제 중 정책자문단 논의를 거친 100개를 추려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지난 6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정책간담회에서 “기업과 정부가 상시협력채널을 통해 서로 제안하고 수용하는 등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팀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통’은 중소기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1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글로벌 경제·마케팅에 정통한 전직 기업인 14명을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으로 영입해 위촉식을 가졌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출신 기업인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주치의’인 셈이다. 2008년 출범한 상의 경영자문단은 5년간 4500여회에 걸쳐 중소기업에 대해 경영전략과 마케팅, 인사·노무 등 경영 전반을 자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