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2012년 1월 한국야쿠르트 충주점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50대 남성은 이름도 모르는 한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았다.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모가 이불에 실례를 했는데 야쿠르트 아줌마가 옷을 갈아입히고 손수 세탁까지 해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였다. 명절에 고향을 찾았다가 뒤늦게 사연을 알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사람은 충주 12지구에서 근무 중인 옥귀화(53)씨였다. 옥씨는 야쿠르트 1개를 할머니에게 배달해주며 홀로 사시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돌봤다. 2010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끊어진 뒤에는 사비를 털어 배달을 계속했다.
옥씨를 포함해 1만3000여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개 150원 하는 야쿠르트를 배달하지만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랑은 100배, 1000배 이상이다.
야쿠르트가 20년째 벌이고 있는 ‘홀몸노인 돌봄사업’은 올해로 대상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야쿠르트 아줌마 1명이 3명의 홀몸노인을 돌보는 셈이다.
1994년 서울시 광진구청과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한 이 사업은 매일 찾아볼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해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와 119에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노인들의 안부를 살피면서 외로움도 달래주고 있다. 효과가 좋자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해를 거듭하면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전세옥(59)씨는 응급상황에 처한 3명의 홀몸노인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옥씨 사연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옥씨는 13일 “어르신들이 늘 반갑게 맞아줘 바쁜 일과 중에도 항상 달려가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독거노인들이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곁에서 보살펴 드리겠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도 야쿠르트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최근 경기 김포시와 충북 청주시 등은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거나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는 야쿠르트 아줌마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나눔이웃’을 2016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옥씨를 포함해 1만3000여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개 150원 하는 야쿠르트를 배달하지만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랑은 100배, 1000배 이상이다.
야쿠르트가 20년째 벌이고 있는 ‘홀몸노인 돌봄사업’은 올해로 대상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야쿠르트 아줌마 1명이 3명의 홀몸노인을 돌보는 셈이다.
1994년 서울시 광진구청과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한 이 사업은 매일 찾아볼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해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와 119에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노인들의 안부를 살피면서 외로움도 달래주고 있다. 효과가 좋자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해를 거듭하면서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활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전세옥(59)씨는 응급상황에 처한 3명의 홀몸노인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옥씨 사연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옥씨는 13일 “어르신들이 늘 반갑게 맞아줘 바쁜 일과 중에도 항상 달려가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독거노인들이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곁에서 보살펴 드리겠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도 야쿠르트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최근 경기 김포시와 충북 청주시 등은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거나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는 야쿠르트 아줌마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나눔이웃’을 2016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