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아우디의 A3는 현대자동차 아반떼보다 좀더 작은 소형차다. 올 1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됐으며 수입되는 아우디 가운데 가장 작다. 중·대형차 위주였던 아우디코리아가 전략을 바꾼 것은 20~30대를 잡기 위해서다.

최근 서울~인천 구간에서 A3를 시승했다. 만족감이 치솟은 때는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이 아니라 페달에서 발을 뗄 때였다. 페달이 발바닥에 붙어있는 듯 했다. 다시 가속할 때는 발끝에 지그시 힘만 주면 됐다. 3~4년쯤 길들인 차를 다루는 느낌이었다.

아우디는 이 차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으로 광고한다. 차체는 작지만 고급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기능이 대거 포함됐다. 첫 운전부터 차와 일체감을 느끼게 해준 것도 그 덕분인 듯 했다. 배기량 2.0ℓ 디젤엔진은 최고 150마력의 힘을 낸다. 앞·뒷자리에 5명이 타고도 언덕길을 거뜬히 올라갔다.

차의 첫 인상은 ‘좀 놀 것 같은 모범생’이다. 정통 세단의 정직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채택한 뒤 쿠페의 역동적인 모습을 가미했다. 한눈에 반하기는 힘들지만 오래 두고 볼 때 질리지 않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서울에서 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서운분기점~장수IC 구간을 토요일에 왕복했다. 곳곳에 상습 정체가 있는 시기와 구간이다. 어른 4명과 초등학생 1명이 탔고 트렁크에 짐을 절반가량 채웠다. 자동차 입장에서는 제 연비를 내기 힘든 악조건이었는데 평균 연비 14.5㎞/ℓ가 기록됐다. 공인연비인 16.7㎞/ℓ에 이르지 못했지만 트렁크를 톡톡 쳐주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이 차는 여러 부속품을 경량화해 차체 무게를 낮추고 연비를 개선했다. 앞바퀴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와 후드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다.

사실 A3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동력장치 등 ‘섀시’의 균형 설계다. 엔진은 뒤쪽으로 12도 기울게 탑재하고 앞바퀴 충격흡수장치는 최대한 앞쪽으로 배치했다고 한다. 또 바퀴에 전달되는 무게를 앞에 59%, 뒤에 41% 배분했다. 단순 시승에서는 균형 설계의 효과를 낱낱이 느낄 수 없었다. 그저 ‘안정감이 좋고 잘 나간다’는 생각만 들었다.

문제는 가격과 좁은 실내 공간이다. 시승한 A3 2.0TDI 모델은 3750만원이다. 비싸다기보다는 어중간하다. 소형 수입차를 찾는 20~30대에게는 다소 버거운 가격이다. 이 금액으로 차를 사려는 장년층에게는 소형차가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다. 기본으로 장착된 기능을 고려할 때 해외보다 오히려 싼 가격임에도 말이다. 평소 차에 탈 사람이 4명 이상이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겠다. 좁은 공간에 따른 피로감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커피전문점 앞에 차를 세우고 30분간 쉬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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