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좌월 솔로홈런 등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경기 전에 물리치료를 받고 통증 완화 주사까지 맞은 추신수는 팔을 보호하기 위해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추신수가 올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후속 엘비스 앤드루스의 병살타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마수걸이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투수 라이언 보겔송의 5구째 90마일(약 145㎞)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갔다. 추신수는 모두 세 번의 출루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1번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범경기 9경기에서 21타수 4안타(0.190) 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텍사스는 9회 마지막 기회를 더블아웃으로 날려버리며 4대 4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탬파베이의 이학주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학주는 트리플A 팀인 더램 불스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이학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13타수 5안타(2루타 1개), 타율 0.385에 1볼넷 3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출루율도 0.429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유넬 에스코바 때문에 지금은 탬파베이에 이학주의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단 트리플A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이번 시즌 중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이학주는 늦어도 오는 9월 확대 로스터에는 포함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