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쟁이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간의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구글·시스코 등과 서로 특허권을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으면서 애플은 시장에서 고립되는 모양새다.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법 새너제이 지원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특허소송에서 양측이 모두 구글 소속 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히로시 로크하이머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소프트웨어 기능과 설계·개발·운영 등에 대해 증언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도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번에 소송 대상으로 삼은 특허는 단어 자동 완성과 PC-스마트폰 데이터 동기화, 통합 검색 등 안드로이드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것이다.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도 특허를 침해한 제품으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으로,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기준을 제공한다.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별도로 탑재한 소프트웨어 없이 구글 소프트웨어만 있는 제품이다. 애플이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구글을 직접 겨냥한 셈이다.
2011년 발간된 월트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는 잡스가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에 대한 고소를 시작하면서 “안드로이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핵전쟁(Thermonuclear war)도 불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1차 소송에서 디자인 특허 일부에 대해 승소했지만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 애플이 이번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아닌 안드로이드 자체 기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법 새너제이 지원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특허소송에서 양측이 모두 구글 소속 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히로시 로크하이머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소프트웨어 기능과 설계·개발·운영 등에 대해 증언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도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번에 소송 대상으로 삼은 특허는 단어 자동 완성과 PC-스마트폰 데이터 동기화, 통합 검색 등 안드로이드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것이다.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도 특허를 침해한 제품으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으로,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기준을 제공한다.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별도로 탑재한 소프트웨어 없이 구글 소프트웨어만 있는 제품이다. 애플이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구글을 직접 겨냥한 셈이다.
2011년 발간된 월트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는 잡스가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에 대한 고소를 시작하면서 “안드로이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핵전쟁(Thermonuclear war)도 불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1차 소송에서 디자인 특허 일부에 대해 승소했지만 실익이 적다고 판단한 애플이 이번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아닌 안드로이드 자체 기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