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앞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6개사는 23일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개발할 신재생에너지의 58.2%를 풍력에서 얻기로 했다. 전체적으로는 원자력발전소 11.5기에 해당하는 11.5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한다. 정부 목표(2020년 15.9GW)의 72.3%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에 42조원 투자=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원은 폐기물이 60.2%로 가장 규모가 크고 수력 19.8%, 태양광 5.7%, 바이오 5.3%, 풍력 4.7% 순이다. 폐기물에너지에 편중돼 있어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전과 발전 6개사는 약 42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되 민간이 하기 어려운 풍력발전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기로 했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본격화하고 남해안 등에서 새로운 해상풍력 자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한전과 발전 6개사가 설립한 한국해상풍력㈜가 지난해 7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2020년 개발이 완료되면 2.5GW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남해안에서는 1GW 전력 확보를 목표로 전남 진도와 광양 일대에서 해상풍력 입지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상풍력 확대를 위해 전국 송전탑에 측정 설비를 설치하고 ‘실측 풍황 지도’를 제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전 등은 또 석탄을 태워 얻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석탄가스화발전(IGCC) 관련 원천 및 실증 기술 확보를 서두를 방침이다. 지하 4~5㎞ 부근의 섭씨 150~200도의 지하층에 물을 주입해 나오는 지열수로 발전기를 돌리는 심부지열 발전기술도 울릉도 일대에서 2016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관련 기업 육성이 가능하고 일자리 약 26만7000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공유형 사업 도입=한전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민간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성과공유형 모델을 도입한다. 예컨대 개인이 보유한 건물 옥상에 태양광이나 풍력 시설을 지을 경우 배당이나 20년간 확정 이자를 준다. 채권자로 참여하면 4% 중반의 연간 수익이 가능하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송전탑 갈등을 겪은 경남 밀양에서는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주민과 공유키로 했다. 학교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짓고 수익으로 교실 냉·난방을 지원하는 사업도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신재생에너지에 42조원 투자=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원은 폐기물이 60.2%로 가장 규모가 크고 수력 19.8%, 태양광 5.7%, 바이오 5.3%, 풍력 4.7% 순이다. 폐기물에너지에 편중돼 있어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전과 발전 6개사는 약 42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되 민간이 하기 어려운 풍력발전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기로 했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본격화하고 남해안 등에서 새로운 해상풍력 자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한전과 발전 6개사가 설립한 한국해상풍력㈜가 지난해 7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2020년 개발이 완료되면 2.5GW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남해안에서는 1GW 전력 확보를 목표로 전남 진도와 광양 일대에서 해상풍력 입지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상풍력 확대를 위해 전국 송전탑에 측정 설비를 설치하고 ‘실측 풍황 지도’를 제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전 등은 또 석탄을 태워 얻는 가스를 연료로 하는 석탄가스화발전(IGCC) 관련 원천 및 실증 기술 확보를 서두를 방침이다. 지하 4~5㎞ 부근의 섭씨 150~200도의 지하층에 물을 주입해 나오는 지열수로 발전기를 돌리는 심부지열 발전기술도 울릉도 일대에서 2016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관련 기업 육성이 가능하고 일자리 약 26만7000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공유형 사업 도입=한전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민간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성과공유형 모델을 도입한다. 예컨대 개인이 보유한 건물 옥상에 태양광이나 풍력 시설을 지을 경우 배당이나 20년간 확정 이자를 준다. 채권자로 참여하면 4% 중반의 연간 수익이 가능하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송전탑 갈등을 겪은 경남 밀양에서는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주민과 공유키로 했다. 학교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짓고 수익으로 교실 냉·난방을 지원하는 사업도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