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LA 다저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24)가 또다시 팀의 골칫덩어리가 됐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이다.

ESPN과 LA타임스는 24일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에게 의문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이그의 불안한 플레이와 기복있는 타격, 불성실한 태도 등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내용이다.

푸이그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2차전 9회초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나서 “등이 아프다”고 호소했고, 매팅리 감독은 9회말 수비 때 푸이그를 교체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어제는 어깨, 오늘은 등이 아프다고 한다”며 “월요일에 MRI 검사, 화요일에 뼈 검사를 해야 할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비꼬았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 늘 신체 어딘가를 부여잡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활약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섰다. 하지만 푸이그의 돌출 행동은 항상 고민거리였다. 외야에서 이유 없이 강한 송구를 해 내야진을 당황하게 하거나, 다른 선수들이 진지하게 훈련할 때 홀로 장난을 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 경기 중 두 차례 질책성으로 푸이그를 선발 명단에서 빼기도 했다.

푸이그는 난폭운전 혐의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스프링캠프에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어난 몸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더그아웃에는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푸이그가 그들을 위해서라도 돌출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