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 등을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2선발로 기대됐던 좌완 투수 데릭 홀랜드가 지난 겨울 자신의 집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빨라도 5월 중순까지는 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23일(한국시간) 2루수 주릭슨 프로파가 어깨 부상을 당해 향후 3개월간 결장이 불가피졌다. 24일에는 포수 지오바니 소토가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27일 수술대에 오르는 소토 역시 적어도 3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목 통증이 장기화되면서 다음달 1일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캐치볼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좌익수 추신수가 왼팔 근육 통증을 호소해 최근 시범경기에서 주로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고,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 역시 오른팔 통증이 계속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앤드루스는 다행히 개막 직전 시범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개막전부터 부상 선수들이 잇따르는 바람에 텍사스는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해보지도 못하면서 개막 라인업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상 선수들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는데 우선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