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섬유회사로 출발해 화학·전자소재 회사로 변신한 제일모직이 끝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은 삼성물산만 남았다. 다만 회사는 없어져도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는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는 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라고 할만한 회사는 삼성물산,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3곳이다. 삼성물산의 뿌리는 1938년 창업한 삼성상회다. 삼성그룹이 올해를 창업 76주년이라고 계산하는 기준점도 삼성상회다. 삼성상회는 48년 삼성물산공사, 51년 삼성물산 주식회사로 개명했다. 두 번째 회사는 53년 창업한 제일제당으로 93년 계열 분리되면서 삼성그룹과 인연이 끝났다.
제일모직은 모태기업 3인방 중 가장 늦은 54년에 제일모직공업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화섬산업과 의류업을 주력으로 하던 제일모직은 90년대부터 화학·전자 소재사업에 뛰어들었다. 화학소재 부문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2000년에 주업종을 섬유에서 화학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업체인 노발레드 지분 50.1%를 인수하면서 전자소재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제일모직이라는 회사는 사라지지만 상호는 삼성에버랜드에서 계속 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제일모직이 더 이상 상호를 쓰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가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의 상호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제일모직을 사명으로 쓰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라고 할만한 회사는 삼성물산,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3곳이다. 삼성물산의 뿌리는 1938년 창업한 삼성상회다. 삼성그룹이 올해를 창업 76주년이라고 계산하는 기준점도 삼성상회다. 삼성상회는 48년 삼성물산공사, 51년 삼성물산 주식회사로 개명했다. 두 번째 회사는 53년 창업한 제일제당으로 93년 계열 분리되면서 삼성그룹과 인연이 끝났다.
제일모직은 모태기업 3인방 중 가장 늦은 54년에 제일모직공업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화섬산업과 의류업을 주력으로 하던 제일모직은 90년대부터 화학·전자 소재사업에 뛰어들었다. 화학소재 부문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2000년에 주업종을 섬유에서 화학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업체인 노발레드 지분 50.1%를 인수하면서 전자소재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제일모직이라는 회사는 사라지지만 상호는 삼성에버랜드에서 계속 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제일모직이 더 이상 상호를 쓰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가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의 상호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제일모직을 사명으로 쓰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