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그룹이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합병한다.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부품(삼성SDI)과 소재(제일모직)가 합쳐져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됐다. 미래성장엔진을 확보하는 동시에 3세 경영체제를 확립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다. 이로써 삼성그룹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다만 삼성에버랜드에서 상호를 넘겨받아 쓸 가능성도 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 주식과 교환해 흡수 합병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주식 합병비율은 1대 0.4425482다. 제일모직 보통주 1주당 삼성SDI 보통주 0.4425482주를 주는 것이다. 사명은 삼성SDI다. 두 회사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으로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자산 15조원 규모의 거대 계열사가 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매출 29조원이 넘는 거대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합병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2차 전지를 비롯한 배터리 사업 원천부문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고, 제일모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는 중이었다.
이번 합병으로 3세 경영체제도 가속도가 붙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넘긴데 이어 남아있던 소재사업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몰아주면서 3남매의 분할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이 전자·금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석유화학·중공업,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담당하는 구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노용택 기자 chkim@kmib.co.kr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 주식과 교환해 흡수 합병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주식 합병비율은 1대 0.4425482다. 제일모직 보통주 1주당 삼성SDI 보통주 0.4425482주를 주는 것이다. 사명은 삼성SDI다. 두 회사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으로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자산 15조원 규모의 거대 계열사가 된다. 삼성SDI는 2020년 연매출 29조원이 넘는 거대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합병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2차 전지를 비롯한 배터리 사업 원천부문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고, 제일모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는 중이었다.
이번 합병으로 3세 경영체제도 가속도가 붙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넘긴데 이어 남아있던 소재사업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쪽으로 몰아주면서 3남매의 분할구도가 좀 더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이 전자·금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석유화학·중공업,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담당하는 구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노용택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