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새로운 레벨에 도달했다”고 표현했다.
ESPN이 주목한 것은 전날 샌디에이고와 본토 개막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서 승부구로 사용한 류현진의 커브였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 수 88개 중 13개(14.8%)를 커브로 채웠다.
ESPN은 “류현진이 지난해와 다른 커브 그립으로, 완전히 다른 수준의 커브를 던졌다”는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의 말을 전하며 “류현진이 릭 허니컷 코치와 함께 커브를 연마했고, 커브를 다저스 투수진의 신무기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을 갖추고, 다소 평범한 직구(143㎞∼150㎞)에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데 브레이킹볼 계열인 커브까지 완성한다면 현역 최고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또 “두 경기에서 류현진은 믿을만한 에이스 같았다”고 평가하며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도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지난해(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를 넘어설 것”이라며 “류현진은 팀 안에 ‘류현진이 등판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믿음을 심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명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69)는 류현진을 지금 시점에서 최고 투수로 꼽았다. 개몬스는 지난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를 본 한 구단의 단장이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 모든 선발투수 중 넘버원’이라고 했다”며 극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