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포스코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를 담는 탱크를 개발했다. 고망간강이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저장용량을 20배나 늘렸다. 포스코는 “LNG 수요 증대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쇄빙 LNG선’을 수주했다. 얼음이 있는 바다 인근에서 생산한 LNG를 실어 나르는 배다. 두산중공업은 LNG가 원료인 가스터빈 원천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LNG 기술에 미래 있다=국내 중공업계가 LNG를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NG 수요가 늘어나리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예측된 일이지만 일본 후쿠시마 사태와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이 LNG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2일 영국 석유회사 BP에 따르면 전 세계 천연가스 소비 비중은 2012년 23.9%에서 2035년 26.4%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가스 사용이 연평균 1.7%씩 증가해 2035년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9%(2011년은 11.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스자원 개발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 중이다. 러시아에서는 초대형 가스개발 사업인 ‘야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총 사업비가 250억 달러(약 27조원)이며, 연간 1650만t의 LNG 생산이 기대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도처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이뤄지면서 공급 과잉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 및 에너지 업체들은 직접 투자를 통해 가스 자원을 확보하지만 그렇지 못한 철강·건설 등 중공업 회사는 ‘기술만이 살길’이라는 입장이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설계해 LNG 생산에 성공했다. 캐낸 가스를 액화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6년이나 걸린 연구를 계속해온 건 이 분야가 그만큼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 LNG 수혜 예상=당장 눈앞에 열매가 보이는 곳은 조선 업체다. LNG선을 제작하는 기술은 국내 업체가 독보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쇄빙LNG선을 최대 15척 더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 근래 수주한 쇄빙LNG선이 투입될 사업이 바로 야말 프로젝트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러시아 국영선사와 야말 프로젝트에 쓰일 쇄빙LNG선 16척에 대한 ‘예약 계약’을 체결해둔 상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셰일가스 수출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수출 승인을 받은 6개 프로젝트 가운데 LNG선을 확보한 계약은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LNG선 발주가 70척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캐나다·러시아에서 수많은 LNG 수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2016~2020년 LNG 150~200척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는 전 세계에서 LNG선 44척이 발주됐다.

좀더 다재다능한 LNG선 시장도 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건조에 성공했다. 바다에 떠 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경우 다시 가스로 만들어 파이프를 통해 육상에 공급하는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천연가스 채굴과 액화·저장 설비까지 갖춘 FLNG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진수하고 건조 중이다. 연간 국내 1년 치 소비량의 11%인 36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한 척 가격이 약 1조5800억원(14억7000만 달러)이다. 업계에서는 가스자원 개발 확대로 FLNG 분야에서 매년 100억 달러어치 시장이 생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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