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9개 구단이 팀당 적게는 5경기에서 많게는 8경기를 치른 가운데 SK는 6승2패로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인 만큼 순위라 크게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2012년 6월 25일 이후 650일만의 단독 선두다. 지난해 2006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던 SK가 올해 다시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 팬들의 기대가 높다
SK는 이날까지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팀 타율 3할대(0.300)를 찍었다. 안타(81개)·타점(55개)·득점(61개)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고, 홈런도 공동 선두인 넥센, NC에 1개가 모자란 총 8개로 3위에 올라있다. 마운드 역시 김광현, 로스 울프, 조조 레이예스 등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쳐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모양새다.
SK는 이번주 지난해 한국시리즈 주인공인 두산과 삼성을 차례로 만난다. 두산과 삼성 모두 초반 부진을 겪으며 6일 3연패에서 갓 벗어난 터라 SK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로 두 돌을 맞은 NC의 기세도 무섭다. NC는 4승2패로 SK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크호스’로 꼽힌 NC는 실제로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 외국인 선수들과 FA(자유계약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타선의 경우 홈런 1위와 더불어 장타율(0.480) 선두를 달리며 힘있는 한 방을 선보인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이재학 등 선발 투수들이 매서운 구위를 펼친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3.33으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NC는 이번주 한화와 LG와 맞붙을 예정이다. NC의 초반 돌풍이 계속될지 여부는 이번주가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