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은퇴식에서 잠시 눈시울…이상화 "쉬는 날이면 오빠가 없어서 허전했다""

"이규혁 은퇴식에서 잠시 눈시울…이상화 "쉬는 날이면 오빠가 없어서 허전했다""

기사승인 2014-04-07 17:08:00
[쿠키 스포츠]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이란 대기록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규혁(36)이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자서전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 출간기념회를 겸해 열린 은퇴식은 많은 인사들의 축하 속에 성대하게 진행됐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이에리사 의원,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등이 귀빈석을 채웠고 이상화(서울시청), 박승희(화성시청), 이정수(고양시청) 등 선수들도 자리를 빛냈다. 농구선수 서장훈, 김승현 등의 얼굴도 보였다.

13세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규혁은 1997년(1000m)과 2001년(15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웠으며 국제대회에서 따낸 메달 수는 30여개에 달한다. 올림픽은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이후 6번을 도전했으나 유독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이규혁은 시종 밝은 표정이었으나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고마움을 표현하다 잠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규혁은 “올림픽 금메달이 전부인줄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메달이 없어서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0년 전, 20년 전에 메달을 가졌으면 지금의 감사함을 몰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규혁 오빠는 어릴 때부터 무서우면서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면서 “하루 운동이라도 쉬는 날이면 오빠가 없어서 허전했다. 은퇴가 믿기지 않지만 아쉽고 조금 슬프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현역에서 물러난 이규혁은 지도자의 길로 들어설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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