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전기자동차 대중화 시대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보조금을 받으면 최저 18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 ‘쏘울EV’를 10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쏘울EV의 국내 판매 가격을 4250만원으로 정했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300만~900만원을 받으면 1850만~245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남 영광군은 900만원을, 제주도는 800만원을 올해 전기차 보조금으로 책정했다. 쏘울EV는 1차례 충전으로 148㎞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45㎞/h이며 내연기관으로 환산하면 111마력의 힘을 지녔다.

쏘울EV는 전기차 보급이 가장 활발한 제주도가 최근 실시한 상반기 전기차 공모에서 6개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신청자 1654명 중 596명(36%)이 택했다.

오는 24일에는 BMW코리아가 전기차 ‘i3’를 내놓는다. 유럽을 중심으로 주문이 밀려 있어 국내에는 250대만 배정됐다. 3가지 세부모델 출시가격이 6400만~6900만원이어서 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유럽 판매가격은 기본형이 3만4950유로(약 5020만원)다.

BMW i3의 급속충전방식인 ‘콤보’도 곧 국내서 표준 인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콤보 방식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지능형 전력망(AMI)과 신호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적됐는데 간섭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최근 기술적 검토가 됐다”고 말했다. 전기차 급속충전 방식은 업체마다 달라 콤보, 차데모, 교류3상 등 세 가지다.

환경부는 콤보가 표준으로 인정되면 세 방식이 모두 가능한 트리플타입 급속충전기 50여대를 하반기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트리플타입 충전기 300여대를 2015년까지 전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3세대 ‘뉴 미니’ 모델 3종을 국내에 출시하고 올해 4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뉴 미니 쿠퍼’는 2990만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