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재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돈이 되는 자산을 모두 파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낡은 성장엔진을 바꾸고, 부실하거나 부진한 사업을 축소·보강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오랜 경기불황 속에서 생존의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혁신의 깃발은 삼성그룹이 높게 치켜들었다. 삼성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비롯한 계열사를 쪼개고 붙이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에 둔 전자부문 수직계열화를 강화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해 중화학 분야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증권·생명 등 금융계열사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건설 분야도 사업 재편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비(非) 자동차 부문 계열사 합병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중견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현대엔지니어링에 합병하면서 에너지 분야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대신 토목과 인프라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계열사는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에 힘을 쏟으면서 주변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책임진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1000억원에 이르는 한화생명 주식을 처분하고, 자회사인 드림파마와 한화L&C 건축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삼강·파스퇴르유업·후레쉬델리카·웰가·롯데햄을 차례로 합병해 지난해 종합식품회사인 롯데푸드를 출범시켰다. LG그룹은 자동차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와 KT는 몸집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비핵심 사업 중단·매각·통합 작업에 나섯다. KT는 전체 임직원의 20% 수준인 6000명 안팎의 명예퇴직시키는 군살 빼기를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13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재계 전체가 치열하게 체질개선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혁신의 깃발은 삼성그룹이 높게 치켜들었다. 삼성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비롯한 계열사를 쪼개고 붙이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에 둔 전자부문 수직계열화를 강화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해 중화학 분야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증권·생명 등 금융계열사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 건설 분야도 사업 재편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비(非) 자동차 부문 계열사 합병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중견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현대엔지니어링에 합병하면서 에너지 분야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대신 토목과 인프라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계열사는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에 힘을 쏟으면서 주변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책임진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1000억원에 이르는 한화생명 주식을 처분하고, 자회사인 드림파마와 한화L&C 건축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삼강·파스퇴르유업·후레쉬델리카·웰가·롯데햄을 차례로 합병해 지난해 종합식품회사인 롯데푸드를 출범시켰다. LG그룹은 자동차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포스코와 KT는 몸집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비핵심 사업 중단·매각·통합 작업에 나섯다. KT는 전체 임직원의 20% 수준인 6000명 안팎의 명예퇴직시키는 군살 빼기를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13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재계 전체가 치열하게 체질개선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