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친정팀 오릭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던 4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개막 후 14경기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브랜든 딕슨을 맞아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지난 두 시즌을 오릭스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와 입단 계약을 했다. 오릭스에서는 2년 연속 홈런 24개와 9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에는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는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이날 첫 타석이던 1회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홈런을 친 후 5회 2사 2루 세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도메이 다이키에게 3구 만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54에서 0.353으로 약간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4대 1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오승환은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1-1로 평행선을 달리던 9회초 등판해 피안타 없이 무사사구에 탈삼진 2개를 엮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1일 요미우리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삼자범퇴이자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이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후속 타자 레슬리 앤더슨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인 무라타 슈이치에게는 볼 두 개를 던진 뒤 3구째에 통타당했으나 우익수 후쿠도메 코스케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공 16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방어율을 4.50에서 3.86까지 낮췄다.
이날 한신이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얻으면서 오승환의 두 번째 구원승이 이뤄지는 듯했으나 아라이 다카히로의 병살타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신은 10회말 2사 만루에서 세키모토 겐타로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