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백혈병에 걸린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10년 가까이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안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제안한 사측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이른 시일 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산재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식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관련된 분들을 빨리 치료하고 유가족과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게 근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지난 11일 (심 의원의) 제안서가 접수된 만큼 예의를 갖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와 심 의원 등은 직업병 피해자 및 유족 구제를 위한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은 삼성전자 발표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마침내 인지하고 이에 대한 사과 및 보상제안을 검토할 뜻을 밝힌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흥반도체 사업장 여성근로자 황유미씨가 2005년 6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 후 사망한 뒤부터 산재 논란에 휘달려 왔다. 2007년 6월 황씨 유가족이 산재 유족급여를 신청했으며 추가 백혈병 피해자들의 산재 신청과 행정소송이 잇따랐다. 반올림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삼성전자는 14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제안한 사측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진이 이른 시일 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산재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식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관련된 분들을 빨리 치료하고 유가족과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게 근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지난 11일 (심 의원의) 제안서가 접수된 만큼 예의를 갖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와 심 의원 등은 직업병 피해자 및 유족 구제를 위한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은 삼성전자 발표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마침내 인지하고 이에 대한 사과 및 보상제안을 검토할 뜻을 밝힌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흥반도체 사업장 여성근로자 황유미씨가 2005년 6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 후 사망한 뒤부터 산재 논란에 휘달려 왔다. 2007년 6월 황씨 유가족이 산재 유족급여를 신청했으며 추가 백혈병 피해자들의 산재 신청과 행정소송이 잇따랐다. 반올림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