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세월호 참사로 산업계가 부쩍 안전에 신경쓰고 있다. 철도, 항공, 건설 분야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점검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나섰다.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다 대형사고는 기업의 사활과 직결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주요 철도역, 환승역, 터널 등으로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23일 공개했다. 안전, 영업, 차량, 시설, 전기 등 5개 분야 170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꾸렸다. 30일까지 12개 지역본부, 78개 관리 철도역, 230개 사업소부속기관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코레일은 탈선·터널화재 등 대형사고 시 골든타임내 초동대응, KTX기장과 기관사·승무원·관제사의 임무·역할 숙지상태, 인명구조와 여객대피 유도 등 매뉴얼 실효성, 복구·구명장비의 관리 및 작동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종사들에게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키로 했다. 조종사가 자신의 피로 정도를 스스로 판단해 비행시간 조정을 회사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제주항공은 우선 60세 이상 기장에게 적용키로 했다. 또 조종사 부족분을 매우기 위해 연말까지 조종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대한항공도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령 조종사의 비행을 최소화하고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고 안전사고가 터졌을 때 사고수습을 지원하는 ‘건설안전사고 대책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안전·구조·시공 등 각 분야의 현장 기술전문가와 법률·노무 전문가, 홍보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고 수습을 돕는다.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은 국내외 현장을 대상으로 직접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황 사장은 22일 첫 점검 대상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그린워크 3차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우이∼신설 경전철, 포항제철소 내 공장 등을 차례로 돌 계획이다. 황 사장은 “건설업 특성상 현장에서 리스크는 바로 회사 경영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자동차 생산 공장과 제철소, 현대건설 공사현장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안전 매뉴얼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수익 우선주의가 안전을 앞서게 되면 결국 큰 사회·경제적 손실, 경영 타격, 기업 도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업계 전반에서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매뉴얼 강화 등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주요 철도역, 환승역, 터널 등으로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23일 공개했다. 안전, 영업, 차량, 시설, 전기 등 5개 분야 170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꾸렸다. 30일까지 12개 지역본부, 78개 관리 철도역, 230개 사업소부속기관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코레일은 탈선·터널화재 등 대형사고 시 골든타임내 초동대응, KTX기장과 기관사·승무원·관제사의 임무·역할 숙지상태, 인명구조와 여객대피 유도 등 매뉴얼 실효성, 복구·구명장비의 관리 및 작동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종사들에게 ‘비행시간 조정요청권’을 부여키로 했다. 조종사가 자신의 피로 정도를 스스로 판단해 비행시간 조정을 회사에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제주항공은 우선 60세 이상 기장에게 적용키로 했다. 또 조종사 부족분을 매우기 위해 연말까지 조종사 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대한항공도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령 조종사의 비행을 최소화하고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고 안전사고가 터졌을 때 사고수습을 지원하는 ‘건설안전사고 대책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안전·구조·시공 등 각 분야의 현장 기술전문가와 법률·노무 전문가, 홍보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고 수습을 돕는다.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은 국내외 현장을 대상으로 직접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황 사장은 22일 첫 점검 대상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그린워크 3차 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우이∼신설 경전철, 포항제철소 내 공장 등을 차례로 돌 계획이다. 황 사장은 “건설업 특성상 현장에서 리스크는 바로 회사 경영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자동차 생산 공장과 제철소, 현대건설 공사현장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안전 매뉴얼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수익 우선주의가 안전을 앞서게 되면 결국 큰 사회·경제적 손실, 경영 타격, 기업 도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업계 전반에서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매뉴얼 강화 등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