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SK하이닉스가 2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3조7430억원, 영업이익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와 35%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중국 우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D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5%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도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 증가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시장 침체로 평균 판매가격이 14% 하락했고, 출하량도 전 분기보다 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PC 및 서버용 D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한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까지 20나노 공정을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 수요 회복에 맞춰 제품 생산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또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16나노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을 연말까지 70%로 높여 생산량 증가 및 원가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트리플레벨셀(TLC)과 3D 제품도 연내 개발을 완료해 샘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 SK하이닉스는 “예년처럼 감가상각비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이천 공장의 신규 생산라인(M14)에 800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별 감가상각비가 8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설비투자액은 4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