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비교적 양호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난 73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5조440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4조5820억원에 비해 약 5.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4.7%다. 포스코 단독기준으로는 매출액 7조3640억원, 영업이익 518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4.1%, 10.8% 감소했다.

권 회장은 지난달 14일 공식 취임했으나 지난 1월16일 이사회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회장에 내정된 이후 사실상 회사를 이끌어왔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강조한 ‘마케팅과 기술의 융합’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에너지강관 등 7대 핵심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48%에서 올해 51%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고망간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개발, 초고강도 복합조직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 신강종 16종 개발 등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철강가격이 하락했지만 제품 가격을 전 분기 수준으로 유지하고 원료 매입가를 줄인 것도 실적 호전에 도움이 됐다. 포스코는 2분기 세계 철강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현 경영 방침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설계에서부터 판매, 서비스 등 전 과정에서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