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영황제' 펠프스, 건재 과시

'돌아온 수영황제' 펠프스, 건재 과시

기사승인 2014-04-25 19:40:01
[쿠키 스포츠]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건재를 과시했다.

펠프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스카이라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4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첫날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2초13에 터치패드를 찍어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맞수 라이언 록티(51초93)보다 0.20초가 늦었다. 펠프스는 이날 예선에선 52초84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자 98명 중에서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는 록티가 0.10초 뒤진 52초94의 기록으로 전체 2위였다.

남자 접영 100m는 펠프스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딴 종목이다. 그가 2008년 8월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세계기록 49초82는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던 그가 은퇴를 번복하고 처음 치르는 실전 무대다. 아직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활을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펠프스는 4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역대 개인통산 최다인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단일 올림픽 역대 최다관왕인 8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은퇴 이후 골프 입문 등 외도를 하다 지난해 9월 오랜 조력자였던 밥 바우먼 코치에게 돌아가 복귀를 준비했다. 펠프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뛸 조와 레인을 잊지 않도록 손에 적어놔야 할 것만 같았다”며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를 위해서, 즐기기 위해서 수영을 다시 시작했고, 앞으로 즐겁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황제의 귀환’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에는 지난해 대회 때의 다섯 배나 되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으며 1200석의 관중석도 꽉 찼다. 특히 40달러짜리 입장권 티켓 두 장이 온라인상에서 25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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