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6년 11월 남편인 고(故) 조수호 회장 별세 이후 한진해운 경영 일선에 나섰던 최은영 회장은 7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진해운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에 이어 육·해·공 수송·물류 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 측근인 석태수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진그룹 내에서 해상수송의 큰 축을 담당해온 한진해운은 우리나라 해운 역사 그 자체”라며 “수많은 위기를 헤치고 글로벌 해운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발판 삼아 임직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뭉쳐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회사에 최대한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 흑자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한진해운 직원에 대한 신분 보장 약속도 내놨다.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 시점과 관련해선 “목표는 올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지만 경제여건도 봐야 해 내년까지는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시주총에서는 한진해운홀딩스를 6월 1일부로 인적 분할하는 안도 통과됐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과한 분할안에 따르면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 지분(36.47%) 및 상표권 등을 갖는 신설 법인과 기존 법인으로 나눠진다. 신설법인은 한진해운에 합병된다.
조 회장의 제수(弟嫂)인 최 회장은 분할되는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을 맡는다. 기존 법인은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 IT 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 한진에스엠, 3자 물류회사인 HJLK로 구성된다. 4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000억원 정도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을 맡아 독자경영을 추진해왔지만 세계 해운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만 2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5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은 후 경영권을 넘기는 절차를 진행해왔다. 한진해운 측은 “인적 분할 시점이 아닌 지금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석 사장이 업무파악을 끝냈고 한진해운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진해운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에 이어 육·해·공 수송·물류 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 측근인 석태수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진그룹 내에서 해상수송의 큰 축을 담당해온 한진해운은 우리나라 해운 역사 그 자체”라며 “수많은 위기를 헤치고 글로벌 해운 기업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발판 삼아 임직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뭉쳐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회사에 최대한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이 흑자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한진해운 직원에 대한 신분 보장 약속도 내놨다.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 시점과 관련해선 “목표는 올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지만 경제여건도 봐야 해 내년까지는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시주총에서는 한진해운홀딩스를 6월 1일부로 인적 분할하는 안도 통과됐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과한 분할안에 따르면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 지분(36.47%) 및 상표권 등을 갖는 신설 법인과 기존 법인으로 나눠진다. 신설법인은 한진해운에 합병된다.
조 회장의 제수(弟嫂)인 최 회장은 분할되는 한진해운홀딩스의 기존 법인을 맡는다. 기존 법인은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 IT 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 한진에스엠, 3자 물류회사인 HJLK로 구성된다. 4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5000억원 정도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을 맡아 독자경영을 추진해왔지만 세계 해운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만 2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어려움을 겪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5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은 후 경영권을 넘기는 절차를 진행해왔다. 한진해운 측은 “인적 분할 시점이 아닌 지금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석 사장이 업무파악을 끝냈고 한진해운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