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 순간이었다” 김연아 울린 데이비드 윌슨

“인생 최고 순간이었다” 김연아 울린 데이비드 윌슨

기사승인 2014-05-06 21:56:00

[쿠키 스포츠] “김연아의 안무가로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자신의 은퇴무대였던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가 열린 3일간 환환 모습을 보여줬던 김연아는 6일 공연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의 진심어린 인터뷰에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 한 윌슨의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인 작별인사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윌슨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코칭한 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연아의 은퇴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은 슬프면서도 달콤하다. 인간이 겪는 인생의 한 부분 중 큰 고비를 지금 김연아가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감정이 교차하지만 연아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22년간 코치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특별하게 여긴 두 번의 만남이 있는데, 첫 번째는 친구 세바스찬이고 두 번째는 연아다. 연아가 토론토를 떠나 서울로 돌아갔을 때는 보고싶어서 울기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나의 어머니는 나를 키운 이유에 대해 자신의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그 마음이 내가 연아를 대하는 심정”이라며 “연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그 행보가 무엇보다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김연아 역시 윌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연아는 “윌슨이 나의 안무를 맡은지 7~8년이 지났는데,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갈 때 나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시켜준 장본인이다. 내 선수 생활에서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에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쌓아온 우정과 애정우정과 함께 했기에 서로에 대한 우정도 깊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소연, 김해진, 김진서 등 후배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장 오랫동안 김연아와 친분을 유지한 김해진은 공연이 끝난 뒤부터 울기 시작해 기자회견에서는 눈이 빨갛게 부은 채였다. 김해진은 “연아 언니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언니가 얼마나 힘들게 훈련 해왔는지 알고 있다. 이제부터 언니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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