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0-1로 뒤지던 9회초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0일 한화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나지완이 1회초 1사 1, 2루에서 한화의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날리면서 KIA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나지완은 10일까지 타율 0.318(16위), 24타점(9위), 홈런 4개(21위), 출루율 0.495(25위)로 팀의 간판타자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 때문이다. 나지완은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첫 홈런 역시 지난달 12일 롯데전에서 나왔다. 그날까지 나지완은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2, 6타점으로 바닥을 기었다. 하지만 나지완은 한 달 사이에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타점(24타점)과 볼넷(15개) 역시 팀내 최다를 기록하며 해결사의 본능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8경기만 보면 나지완의 활약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8경기 연속 안타, 6경기 멀티히트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의 타율은 무려 6할(30타수 18안타)이다. 시즌 초반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릴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나지완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올 가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지만 점차 마음을 비우면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나지완이 살아나면서 KIA도 힘을 받은 모습이다. KIA는 시즌 초반 김주찬, 이대형, 신종길을 중심으로 단타 중심의 빠른 발야구로 승부를 걸었지만 중심 타선이 제몫을 못하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직도 이범호와 김선빈, 김민우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나지완의 부활로 KIA는 반등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