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수입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판매 상승세를 꺾기 위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응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1만6712대의 수입차가 팔려 3월(1만5733대)에 이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 갈아 치웠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를 계속되면 올해 판매 예상치 18만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해 지난해 12.7%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성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차를 필두로 한 디젤 차량이 인기를 끌자 디젤 모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차량은 4만20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679대)에 비해 41.8%나 늘었다.
한국지엠은 독일 오펠사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디젤’을 3월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2014년형 모델 계약을 중단됐다. 독일 디젤차 브랜드와의 비교 시승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달 말 부산모터쇼에서 그랜저 디젤 모델을 처음 공개한 후 하반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디젤 엔진 개발이 완료된 신형 쏘나타의 디젤 모델 투입 시기도 관심사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상무)는 3월 신형 LF 쏘나타 출시 행사 때 “디젤 엔진 개발은 완료했다”며 “시장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수입차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수입차를 타던 수요자가 제네시스 구형 모델(BH)이나 에쿠스를 사면 50만원, i30·i40를 사면 3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9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된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제1호 브랜드 체험관을 개장한 것도 수입차 공세를 염두엔 둔 조치다.
이와 함께 올해로 출시 30년째를 맞은 쏘나타 구매층도 점점 젊어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7세대 LF쏘나타의 30대 고객 비중은 20.7%로 40대(24.0%), 50대(23.7%)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전 YF쏘나타의 30대 비중은 16.6%였다. 20대 구매 비중도 6.4%로 이전 세대(3.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985년에 처음 나온 구형 소나타는 60대 고객이 65.0%, 70대가 20.0%를 기록했고 20~30대 고객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1만6712대의 수입차가 팔려 3월(1만5733대)에 이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 갈아 치웠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를 계속되면 올해 판매 예상치 18만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해 지난해 12.7%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성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차를 필두로 한 디젤 차량이 인기를 끌자 디젤 모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차량은 4만20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679대)에 비해 41.8%나 늘었다.
한국지엠은 독일 오펠사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디젤’을 3월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2014년형 모델 계약을 중단됐다. 독일 디젤차 브랜드와의 비교 시승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달 말 부산모터쇼에서 그랜저 디젤 모델을 처음 공개한 후 하반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디젤 엔진 개발이 완료된 신형 쏘나타의 디젤 모델 투입 시기도 관심사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상무)는 3월 신형 LF 쏘나타 출시 행사 때 “디젤 엔진 개발은 완료했다”며 “시장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수입차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수입차를 타던 수요자가 제네시스 구형 모델(BH)이나 에쿠스를 사면 50만원, i30·i40를 사면 3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9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된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에 제1호 브랜드 체험관을 개장한 것도 수입차 공세를 염두엔 둔 조치다.
이와 함께 올해로 출시 30년째를 맞은 쏘나타 구매층도 점점 젊어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7세대 LF쏘나타의 30대 고객 비중은 20.7%로 40대(24.0%), 50대(23.7%)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전 YF쏘나타의 30대 비중은 16.6%였다. 20대 구매 비중도 6.4%로 이전 세대(3.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1985년에 처음 나온 구형 소나타는 60대 고객이 65.0%, 70대가 20.0%를 기록했고 20~30대 고객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