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중국에서 은행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부동산 경기 급락 우려가 제기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돼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1분기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 분기보다 540억 위안 증가한 6461억 위안(106조22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분기 기준 증가폭이 2005년 이후 가장 크며, 액수로는 2008년 9월 이후 가장 많다. 은행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04%로 2011년 1분기(1.1%) 이후 최고치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기업들의 수익이 줄면서 은행에 진 빚을 갚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마스터링크증권 애널리스트 레이니 위안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는 것을 망설이고 있어 기업들의 채무 상환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부동산발 금융 불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의 중국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택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현 시점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거 일본처럼 거품 붕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동산 투자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상당부분 견인해온 점을 감안하면 주택 경기 둔화는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곽영훈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안정은 중국 당국에게 꼭 필요한 요소지만, 부동산 거품 붕괴는 경제를 취약하게 하는 요인이므로 부동산 경기 연착륙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1분기 7.4%로 떨어졌다. 1분기 이후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으면서 2분기에도 7.5%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광다(光大)증권 애널리스트 쉬가오(徐高)는 “현재와 같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향배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JP모건에 따르면 한국 등 신흥국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국이 미국보다도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부진과 함께 유럽의 디플레 우려로 인해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가 줄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의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연초에는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59%였으나 최근 조사에선 40%로 줄었다. “1년 내 유럽지역 디플레가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응답은 74%에 달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현재 0.7%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율은 위험요인이며 유로존에서 특히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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