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미니밴과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일컫는 ‘패밀리카’ 시장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분야다. 가족과 야외에서 캠핑 등 여가를 즐기려는 ‘젊은 아빠’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첫 출시 이후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서 ‘대장’ 노릇을 해온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9년 만에 3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최근 추세를 감안해 공간 활용과 안전 면에 한층 더 신경을 쓴 모습이다. 최근 수입 패밀리카가 수요 잠재력을 노리고 국내로 속속 진입하고 있어 패밀리카 시장은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짐 싣는 공간 크게 늘어=기아차는 22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올 뉴 카니발’ 공개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뉴욕 오토쇼에서 이미 첫 공개 행사를 가진 터라 외관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신 대폭 변경된 실내 공간에 시선이 집중됐다. 2005년 출시된 2세대 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짐 싣는 공간. 구형 모델이 맨 뒷좌석인 4열을 접어 261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새로운 카니발은 546ℓ 만큼 짐을 실을 수 있다. 비결은 4열을 아예 바닥으로 숨길 수 있는 ‘싱킹 시트’(Sinking Seat)다. 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만든 장치”라고 강조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존재했던 좁은 보조석도 사라졌다. 그 자리에 기어노브가 배치됐고 음료수 거치대와 대형 수납함(센터콘솔)도 생겼다.
패밀리카의 필수 요건인 안전도 보강됐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신차에 잇따라 투입하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이 카니발에도 쓰였다. 북미 기준에 맞춰 자체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을 때 결과도 양호했다. 9인승과 11인승 두 가지 모델을 기본으로 천장이 높은 ‘하이리무진’, 캠핑에 편리한 ‘카니발 아웃도어’도 출시됐다. 가격은 9인승이 2990만~3640만원, 11인승이 2700만~3590만원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국산·수입 패밀리카 경쟁 치열=신형 카니발이 과거처럼 대장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가 지난 2월 8인승으로 새롭게 출시됐고 시트로엥의 7인승 미니밴 그랜드 C4피카소도 3월 수입됐다. 이들 차량의 월 판매량은 수십대 수준이지만 국산 미니밴과 차별화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위협이 될 수 있다. 포드의 7인승 SUV 익스플로러는 4월까지 1000대 이상이 팔리면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다른 미니밴 가운데는 지난해 말 9인승을 내놓은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경쟁 수입차는 대부분 휘발유 차인데 비해 카니발은 디젤인데다 가격도 1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자신했다. 또 “올해 남은 기간 카니발을 월 4000대, (하반기 출시할) 신형 쏘렌토를 월 4500대 판매해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짐 싣는 공간 크게 늘어=기아차는 22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올 뉴 카니발’ 공개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뉴욕 오토쇼에서 이미 첫 공개 행사를 가진 터라 외관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신 대폭 변경된 실내 공간에 시선이 집중됐다. 2005년 출시된 2세대 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짐 싣는 공간. 구형 모델이 맨 뒷좌석인 4열을 접어 261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새로운 카니발은 546ℓ 만큼 짐을 실을 수 있다. 비결은 4열을 아예 바닥으로 숨길 수 있는 ‘싱킹 시트’(Sinking Seat)다. 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만든 장치”라고 강조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존재했던 좁은 보조석도 사라졌다. 그 자리에 기어노브가 배치됐고 음료수 거치대와 대형 수납함(센터콘솔)도 생겼다.
패밀리카의 필수 요건인 안전도 보강됐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신차에 잇따라 투입하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이 카니발에도 쓰였다. 북미 기준에 맞춰 자체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을 때 결과도 양호했다. 9인승과 11인승 두 가지 모델을 기본으로 천장이 높은 ‘하이리무진’, 캠핑에 편리한 ‘카니발 아웃도어’도 출시됐다. 가격은 9인승이 2990만~3640만원, 11인승이 2700만~3590만원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국산·수입 패밀리카 경쟁 치열=신형 카니발이 과거처럼 대장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가 지난 2월 8인승으로 새롭게 출시됐고 시트로엥의 7인승 미니밴 그랜드 C4피카소도 3월 수입됐다. 이들 차량의 월 판매량은 수십대 수준이지만 국산 미니밴과 차별화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 위협이 될 수 있다. 포드의 7인승 SUV 익스플로러는 4월까지 1000대 이상이 팔리면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다른 미니밴 가운데는 지난해 말 9인승을 내놓은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경쟁 수입차는 대부분 휘발유 차인데 비해 카니발은 디젤인데다 가격도 1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자신했다. 또 “올해 남은 기간 카니발을 월 4000대, (하반기 출시할) 신형 쏘렌토를 월 4500대 판매해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