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의 회원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해킹돼 패스워드와 로그인 정보,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이베이는 21일(현지시간)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회원 1억4500만명에게 암호를 바꾸도록 요청했다. 회사 측은 신용카드 등 금융 정보는 빠져나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베이 회원의 명의를 도용한 거래가 이뤄진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베이에 따르면 해커들은 일부 이베이 임직원의 업무용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탈취해 회사 전산망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이 발생한 시기는 올해 2월말과 3월초로 알려졌다. 이베이는 임직원들의 업무용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탈취된 사실을 2주 전에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조사를 벌여 해커들이 이베이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베이는 수사당국과 보안전문가들과 함께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베이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이번 해킹 피해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G마켓과 옥션의 회원정보는 이베이와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이번 해킹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고객 정보는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